낚시인 조황·조행기
꾼들의 지혜(?) vs 생활의 발견(?)

디낚몰

추천 0

* 아래의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

작성일: 2015-01-06 16:23:48   |  조회:8,905 회

권역 : 부산 /서구 장르: 방파제

▲부산 송도 암남공원 주차장에서 학공치낚시를 하는 모습입니다. 1시간 정도 구경을 했는데 학공치가 너른 구간에 걸쳐 낚이긴 했으나 전반적인 조황은 좋지가 않았습니다.


지난 1월 3일 부산 송도 암남공원 주차장을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낚시하기가 편하고 철따라 다양한 어종이 모습을 드러내어 인기가 높은 부산권 대표 생활낚시터입니다. 겨울에는 학공치가 주 어종으로 이날 또한 모두가 학공치낚시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낚시를 하지는 않고 주변을 둘러봤는데, 제가 간 시간에는 물때가 맞지 않아선지 조황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습니다. 너른 구간에 걸쳐 학공치를 낚아내는 사람들을 볼 수가 있었지만 마릿수가 많거나, 입질이 지속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아침 시간에는 마릿수 조과를 올렸다는 분이 계셨으나 오후 시간에는 다소 아쉬운 조황이었습니다. 

 

▲이날은 화창한 날씨에 기온도 제법 올라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도 여럿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이곳의 '안방마님'으로 보이는 분들도 제법 계셨습니다.

낚시하시는 분들을 유심히 살펴보면서 재미난 장면을 목격할 수가 있었습니다.
꾼들의 지혜, 아니면 생활의 달인,,,
아마 이곳이 동네낚시터인데다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래 사진들을 보시면 어떤 상황인지 금방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낚시하는 분들을 따라 한바퀴 둘러보는데, 재미난 장면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꾼들의 지혜(?)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생활의 발견(?)~~~


 
▲멀리서 지켜보다가 가까이 다가서 어떤 용도로 쓰이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위 두 사진을 보면, 스티로폼 박스는 밑밥통으로 그리고 깡통은 주걱꽂이로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참 기발한 생각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쓰고 남은 스티로폼 박스를 밑밥통으로 사용할지 전혀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깡통이야 뭐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도...

산책로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더욱 진기한 장면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위 사진보다 한 수 더 높은 고수의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두 개의 스티로폼 박스입니다. 어떤 용도인지 짐작이 가시죠?

 

아이스크림 스티로폼 박스는 밑밥통, 그리고 옆에 있는 다른 스티로폼 박스는 아이스박스 대용이었습니다. 이 분은 더욱 대단하신 게 밑밥통(?)을 따로 씻을 필요도 없게끔 비닐봉투를 사용하였습니다.

밑밥통(?)에 찌꺼기가 남지도 않으며 따로 세척을 하지 않아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셈입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 수제 아이스박스입니다.

처음에는 무얼까 했는데, 시중에서 판매되는 아이스박스 형태의 쿨러였습니다. 쿨러 상단 가운데 물고기를 넣을 수 있는 투입구가 보이구요, 이동시 편의를 위한 손잡이 끈도 장착되어 있습니다. 스티로폼 박스가 원래 보온, 보냉 기능을 하기 때문에 쿨러로도 전혀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이 또한 꾼들의 지혜, 아니면 생활의 발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만난 밑밥통은 일반적인 플라스틱 휴지통에 비닐봉지를 안으로 감싸 만든 것이었습니다. 이 또한 세척할 필요가 없으며, 낚시를 마친 후에는 비닐봉지만 버리면 되므로 편하게 보였습니다.


낚시쇼핑몰을 관리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장면을 보면서 마냥 웃을 수 만은 없었던 마음은 왜 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