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인터뷰

[업체탐방] (주)디럭스테크놀러지

30년 수출로 다진 탄탄한 기술력 보유… “믿을 수 있는 품질을 매력적인 가격에 공급하겠습니다”

디낚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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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3-09-26 14:27:42   |  조회:4,20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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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럭스 테크놀러지에서 국내 시장에 출시한 제품들. PE라인은 아미고(Amigo), 나일론과 플로로카본 라인은 아리랑(Arirang)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채용했다.
경남 산청군 산청읍 차탄리에 있는 (주)디럭스테크놀러지(대표이사 정영시)는, 1986년 4월 1일 창업한 이래 30년 가까이 낚싯줄을 만들어온 회사다. 우리나라 낚시인들에게는 이름조차 생소한 회사지만, 해외시장에서는 상당히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내수시장은 제쳐두고 해외시장 개발에만 전념해, 미국, 유럽,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 세계 주요 30여개국 50여 바이어에게 연간 250만달러가 넘는 낚싯줄을 수출하고 있다.

(주)디럭스테크놀러지는 낚싯줄에 관한 모든 기술을 가지고 있다. 나일론 모노필라멘트는 회사 창립 때부터 생산해오고 있으며, 원재료 용해부터 압출, 염색, 코팅, 권사까지 모든 생산과정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자동화 설비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2000년부터 카본라인 개발을 시작해 2004년에 순수 자체 기술로 생산 기술을 완성한 후, 생산 시스템 역시 자체 개발해 2011년에는 세계에서 7번째로 플로로 카본 라인 양산을 개시했다.
PE라인도 자체 생산하고 있다. 단순히 PE 원사를 합사로 만드는 브레이딩 뿐 아니라 2002년에는 초강력 다이니마 코팅 기술을 개발해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주)디럭스테크놀러지 정영시 대표이사. “30년 가까이 세계를 상대로 낚싯줄을 수출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출시를 결정하였습니다. 품질이 제일 좋다거나, 가격이 제일 싸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믿을만한 품질을 갖춘 낚싯줄을 매력적인 가격에 공급하겠습니다.”
낚싯줄 생산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획득한 부대기술들을 활용해 제품 라인업도 확장하고 있다. 2003년에는 고급 자동차 시트용 원단 소재인 엘라스토머 폴리에스터 압출 기술을 개발했으며, 2006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이중 압출 생산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해 Airon Chair용 메시-모노(Mesh-Mono)도 개발했다. 엘라스토머 폴리에스터와 메시-모노를 활용한 메시 패브릭 사업은 현재 (주)디럭스테크놀러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2008년에는 인조잔디용 특수 모노필라멘트를 개발했으며, 2009년에는 핫멜팅(Hot-melting) 및 사이징(Sizing) 기술을 개발해 이를 바탕으로 이듬해부터 모노-PE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2011년에는 초극세사(Thin Braid Line) 기술을 완성해 자체 PE라인 브랜드인 아미고(Amigo)를 탄생시켰다. 아미고 브랜드로 출시되는 PE라인은 0.2호부터 시작된다. PE라인은 굵기가 가늘수록 기술적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술만 가지고는 0.2호를 생산할 수 없다. (주)디럭스테크놀러지가 아미고 PE라인 0,2호를 출시했을 때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가늘면서 강한 낚싯줄”이라는 찬사를 받은 이유도 그 때문이다.
▲나일론 모노필라멘트 생산 모습. 원재료 용해부터 압출, 염색, 코팅, 사권까지 전 과정이 자체 생산라인에서 이뤄진다(위). 염색과 코팅 공정을 거치고 있는 PE라인(아래).
(주)디럭스테크놀러지 정영시 대표이사는 1948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치면 67세다. 진주고등학교와 부산대 상과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외환은행에서 3년간 근무했으며, 공영토건 중동지점장과 해외영업부 차장을 거쳐 한국가스엔지니어링 대표를 역임하다 1986년 39세에 부산 범전동에서 (주)대영이라는 낚싯줄 생산회사를 창업했다. (주)대영은 1992년 산청군으로 회사를 옮겨 지금의 자리에 새로 터를 잡았으며, 2001년 (주)디럭스테크놀러지로 사명을 바꿨다.
정영시 대표이사는 그동안 낚싯줄을 직접 생산하면서도 수출에만 주력해왔다. 창업 초기엔 내수시장도 두드려봤지만, 그 때만 해도 우리나라 낚시용품 시장의 거래 질서가 너무 불투명하고 어음이나 외상 거래 방식도 도무지 적성에 맞지가 않았다.
외국어에 능통하고 외국생활과 해외영업을 6년 가까이 경험했던 정영시 대표이사에게는 해외시장 개척이 더 쉬운 일이었다. 당시에는 우리나라 낚시용품이 세계시장을 주름잡고 있었기 때문에 수출 거래처를 확보하는 것도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수출만 해도 충분히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기에, 그 후로는 내수시장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기술 개발과 해외 시장 확보에만 전념했다.
▲PE라인 원사로 합사를 만드는 공장 내부. 모든 공정이 자동화가 이뤄져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가는 굵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정밀도를 자랑한다.
흔히 국내에서 제조한 낚싯줄을 수출한다고 하면 주로 어업용 제품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주)디럭스테크놀러지는 오로지 레저 낚시용 낚싯줄만 수출한다. 창사 초기에는 어업용 낚싯줄도 일부 생산했지만, 회사가 정상궤도에 오른 이후에는 부가가치가 높은 레저 낚시용 낚싯줄 생산에만 매진하고 있다.
사실 (주)디럭스테크놀러지의 나일론 모노필라멘트나 플로로카본 낚싯줄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하긴 어렵다. 직선강도는 일본산과 비교해도 차이가 거의 없지만, 결절강도가 10% 가량 떨어진다.
그래도 해외 바이어들에게는 인기가 높다. 그만하면 충분히 믿을 수 있는 품질이기 때문이다. 일본산보다 훨씬 매력적인 가격에 일본산에 거의 근접한 품질을 갖춘 낚싯줄은 세계 어딜 가도 쉽게 구하기 어렵다.
가격이야 중국산이 더 싸겠지만, (주)디럭스테크놀러지의 낚싯줄은 중국산 보다 품질 면에서 훌쩍 앞서있다. 게다가 납기를 잘 지킨다. 정영시 대표이사가 지금까지 수출을 하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온 철칙이 납기다. 낚싯줄 수출에서 납기 준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시즌을 놓친 낚싯줄은 곧바로 재고로 쌓이기 때문이다.
(주)디럭스테크놀러지는 외국 바이어들 사이에서 좋은 물건을 약속한 날짜에 정확하게 공급하는 괜찮은 회사로 인식돼 있다. 덕분에 한번 거래를 튼 바이어는 지속적으로 오더를 준다. 한 때 세계를 주름잡던 우리나라 낚시산업이 전반적으로 쇠락의 길을 걷는 와중에도 꾸준히 수출 물량을 늘려온 비결이 바로 이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낚시용품 전문지인 ‘태클 트레이드 월드(www.tackletradeworld.com)’에 소개된 (주)디럭스테크놀러지. 해외에서 더 유명한 업체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주)디럭스테크놀러지는 최근 그동안 소홀히 대했던 내수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시장 질서와 거래 방식이 예전에 비해 많이 나아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유난히 까다로운 국내 낚시인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다만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 우리나라 낚시인들이 국내업체가 생산한 낚싯줄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이 그것이다.
국산 낚시줄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다보니 다음과 같은 말도 나왔을 것이다.
“일본산 낚싯줄이 끊어지면 고기가 컸기 때문이고, 우리나라 낚싯줄이 끊어지면 줄이 약했기 때문이다.”
이래서는 공정한 평가를 기대할 수 없다. 만약 똑같은 기준을 적용한다면 크게 밀릴 것도 없지만, 선입견이 들어가면 단점이 더 크게 부각되기 마련이다.
(주)디럭스테크놀러지에서 생산하는 나일론 모노필라멘트와 플로로카본 라인의 품질은 이미 세계시장에서 충분히 검증된 믿을만한 수준이다. 더구나 국산 낚싯줄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고 품질에 대한 요구조건이 유난히 까다로운 국내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수출품과는 달리 원재료를 일본에서 들여와 가공한다.
PE라인은 일본산과 비교해도 품질면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다. 어차피 PE라인은 원재료를 유럽의 다이니마나 미국의 스펙트라 같은 업체로부터 공급받는다. 나머지 요소는 브레이딩 기술과 코팅 기술인데, 이 부분 만큼은 (주)디럭스테크놀러지 역시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국내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했던 아미고 라인이 국내 낚시인들 사이에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은 기술력 덕분이다.
▲경남 산청군 산청읍 차탄리에 있는 (주)디럭스테크놀러지 본사 전경.
(주)디럭스테크놀러지는 내수시장에서 일본산 낚싯줄과 정면승부를 벌이기 위해 자체 브랜드를 붙인 완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내수 판매를 하지 않았던 관계로 국내 유통망이 없어, 우선 자체 온라인 쇼핑몰인 ‘디럭스라인(www.deluxline.com)’을 개설해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주)디럭스테크놀러지는 자신들이 만든 낚시줄 품질이 제일 좋다거나, 가격이 제일 싸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믿을만한 품질을 갖춘 낚싯줄을 매력적인 가격에 공급하겠다고 약속할 뿐이다.
세계 시장에서 통했던 ‘약속을 지키는 회사’라는 신뢰가, 국내 낚시시장에서도 좋은 결실로 이어지길 바라본다.

문의 (주)디럭스테크놀러지 055-973-7733